엑셀에서 VBA를 사용해서 매크로를 만들어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부러웠다. 엑셀은 기본적인 기능들을 활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노가다’라 불리는 부분을 쉽게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VBA를 배워서 매크로를 돌리면 되겠지만, ‘개발언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거부감이 컸다.(솔직히 어려워 보였다.)
그러다, 최근에 문뜩, ‘Chat GPT 한테 VBA코드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실행. 우선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 중에 하나인, ‘급여명세서’ 자동생성 매크로를 만들기로 했다.
아, 혹시나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밝힌다. 우리 회사의 급여관련 파일에 있는 급여명세서 시트는 ‘급여대장’시트를 참조범위로 하는 각종 VLOOKUP수식들이 적용되어 있다.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준비하자.
1. 원하는 내용을 메모장에 적어보기
우선, 메모장에 내가 원하는 매크로의 기능을 적는다. 어떤 파일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적어본다. 이렇게 내용을 적다보면 머릿속 요구사항이 정리된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GPT에 입력한다.
2. Chat GPT에 코드 작성 지시하기
최근에 GPT4.o 로 업데이트 되면서, 실행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 엔터를 누름과 동시에 작업이 진행된다. 다 작성된 코드를 복사한 후에 엑셀 개발도구에 심어준다.
상단 메뉴에서 ‘개발도구’ 클릭한 후에 리본메뉴 제일 왼쪽에 있는 visual Basic’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화면이 뜬다. 걱정하지 말고.
삽입 – 모듈 클릭
이런 화면이 뜬다. 여기에 GPT가 생성해준 코드를 복사하면 끝. 따로 ‘저장’하거나 할 필요 없다. 그냥 x 누르고 나오면 된다.
실행은 상단 리본 메뉴 두 번째에 있는 ‘매크로’ 를 누른 후, ‘실행’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3. 디버깅…디버깅
이렇게 해서 한번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면 얼마나 좋을까.
쉬운 기능, 간단한 코드면 가능할 수 도 있다. 내 경우에는 전 직원의 급여명세서 시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서 개별 엑셀파일로 저장하는 것까지는 완벽하게 수행되었다. 하지만, 자잘한 기능상의 아쉬운 점이나 오류가 뜨면 수정해줘야 한다. 실행 후 오류 메시지가 뜨면 쫄지말고, ‘디버깅’클릭.
이런 메시지가 뜬다. 노란색으로 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도 내가 할 필요 없다. 그대로 화면 캡쳐한 후에 GPT한테 ‘이런 오류 메시지가 떴으니 수정해줘’라고 명령하면 바로 반영해서 수정해준다.
이렇게 몇 번의 디버깅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코딩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할지라도, 3~40분 정도 낑낑거리다 보면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 Chat GPT가 정말 생산성 극대화 도구라는 생각을 부정할 수 없다.
각자의 업무에 적절히 활용해서 엑셀 ‘노가다’를 최소화해보자.
